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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갑자기 구토하는 고양이 괜찮을까요? 이유는 뭘까요

by 더궁금해 2023. 4. 23.

평소와 같이 잘 지내던 고양이, 하지만 어제 새벽에 갑자기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전 처음 듣는 소리에 깜짝 놀라 밖으로 뛰어나왔는데요, 바닥에는 건더기 없는 노란 토사물이 가득하고 막상 토한 고양이는 멀쩡해 보였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고양이 구토는 자주 있는 일이다

 

우리 집 고양이는 단 한 번도 토한 적이 없었기에, 이번 경우는 너무 황당했었습니다. 부랴부랴 토사물을 치우고 동물병원에 내원하려고 준비를 하려 했지만, 토사물에 섞여 나온 상당수의 털이 우리의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우리집 고양이 사진
우리집 고양이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헤어볼을 토한 적이 없었던 우리 고양이었기에 구토에 털이 섞여 나오는 현상은 매우 놀라웠습니다. 종종, 헤어볼을 토하지 않고 변으로 배출하는 고양이들이 있다고 하였기에, 그런 타입의 고양이인 줄 알았으나 아니었네요.

 

상당수의 털이 섞여 나오고 노란 액체 외에는 별다른 토사물이 없었기에, 우린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 고양이가 헤어볼을 토한 것이라고요. 다른 고양이들이 헤어볼을 토하는 것을 보면, 마치 덩어리처럼 된 털뭉치를 토해내는데 우리 고양이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마치 털을 흩뿌려놓은 듯한 그런 모양새로 털을 배출해 냈더라고요! 토하느라 참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헤어볼을 토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도 거실 바닥에 노랗게 털과 함께 말라붙은 자국이 보였었는데, 아무래도 이것이 헤어볼 토한 흔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는 고양이가 바닥에 소변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틀린 것 같네요. 만약 다른 집사분들도, 고양이가 별다른 이유 없이 노란 토사물을 배출한다면 그다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많이 걱정이 되시면, 꼭 동물병원에 내원하시는 것을 잊지 마세요!

헤어볼 이외의 고양이 구토의 원인들

 

우리 집 고양이가 헤어볼 구토 말고, 갑자기 토한 적이 딱 세 번 정도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다름 아닌 포도를 먹었을 때였는데요! 고양이에게 포도가 매우 치명적인 사실을 몰랐을 때, 우리가 먹다 남은 포도 껍질을 핥도록 놔둔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포도 껍질을 핥은 뒤, 새벽부터 미친 듯이 토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는 노란색 토가 아닌, 하얀 액 거품을 토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으러 달려갔던 기억이 있네요. 검사 결과, 포도의 특정 성분으로 인한 구토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 이후로 집 안에서는 아예 포도를 먹지 않고 있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처방이 아닌가 싶겠지만, 반려묘가 너무 힘들게 토하는 것을 보고 나면 누구나 이런 조치를 취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들었기에 그만 원인 자체를 없애버린 것이죠!

 

두 번째 경우는 집을 이사하는 과정에서 장시간 차량으로 이동할 때입니다. 고양이는 영역동물로, 자신이 가보지 않은 구역에 있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하죠. 특히 이사하는 경우에는 정말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3시간이 넘는 거리를 차량으로 달려온 직후였기 때문에 새로운 집에서 구토도 많이 하고 그랬습니다. 그때도 거의 흰색 토사물을 배출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구토를 했다고 하네요!

 

마지막 경우는 집에 키우는 남천나무 잎을 마구 먹었을 때 입니다. 남천나무 계열의 식물은 고양이가 먹으면 독작용을 겪을 수 있는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먹으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베란다 밖으로 식물을 격리시켜 뒀습니다. 이런 금지된 식물 섭취로도 고양이가 토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직접 경험한 고양이 구토의 여러가지 원인들과 각 원인별 토사물 색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헤어볼 구토는 노란색, 그 외의 스트레스 및 독극물 섭취에 의한 토사물 색상은 하얀색으로 경험했었으니, 고양이를 키우시는 모든 집사님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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